관중들 '레츠 고 브랜든' 환호
UFC 선수 마스비달 "가장 위대한 대통령"
UFC 선수 마스비달 "가장 위대한 대통령"
역대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격투기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뉴욕 포스트는 현지 시간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UFC 경기가 열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커세야 센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일 맨해튼 지방 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받은 후 나흘 만의 공개 활동입니다.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경기장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 등과 귀빈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이날 은퇴경기를 한 UFC 선수 조지 마스비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저기에 앉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상징적인 구호가 된 '레츠 고 브랜든'을 외쳤고, 관객들도 이에 호응하며 마스비달의 선창에 맞춰 두차례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레츠 고 브랜든'은 2021년 10월 미국 남부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한 기자가 선수 브랜든 브라운을 인터뷰하던 중 관중들이 연호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그대로 방송 화면을 타고 송출됐는데, 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해당 기자가 "관중들이 '레츠 고 브랜든'을 외치고 있다"고 얼버무린 것이 계기가 돼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할 때 쓰이는 구호가 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