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금은 K라면 시대"…1분기 라면 수출액 2억달러 '역대 최대'
입력 2023-04-10 10:01  | 수정 2023-04-10 10:22
/사진=연합뉴스
'더 글로리',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 주요 원인
다양한 외국라면 찾는 수요도 증가

올해 1분기 라면 누적 수출액이 동기간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수출액(1억8천193만달러)보다 14.3% 증가한 것입니다.

라면 수출액 증가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는 K-콘텐츠 확산이 꼽힙니다.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국내 라면 제품이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었으며 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라이브 방송 등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돼 세계적으로 이 제품을 먹는 '챌린지'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에는 ‘오징어 게임에서 라면을 스낵처럼 먹는 장면이 나왔고 최근 방영한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의 복수를 도와주는 주여정을 라면 좋아하는 원장님 아들”이라고 언급하며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 밖에 코로나 유행을 겪으며 세계적으로 간편식 시장이 커진 것도 라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공략도 한몫했다고 하는데, 매운맛만 강조하기보다 현지 입맛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해외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K푸드의 한 축인 라면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맛있는데 다른 문화권의 새로운 맛을 즐기고자 하는 세계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각 나라 입맛을 재해석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라면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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