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윤 대통령 부산 회식 두고 "권력놀음에 취했나"
입력 2023-04-10 07:27  | 수정 2023-04-10 07:33
지난 6일 부산 지역 한 횟집에서 회식을 마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김영환 충북도지사·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회식을 마친 후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오른쪽 사진) /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권력 실세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 횟집 앞에 도열해 대통령 배웅"
횟집 이름 두고 '친일' 의혹 제기…대통령실 "본질 외면 반일선동"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횟집에서 회식을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부산에서 벌인 술자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철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민생 협치의 상징적 자리'라고 강변했는데 술자리를 협치 운운하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구차하기가 이를 데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권 대변인은 "취임 1년이 다 돼가도록 야당 지도부와 단 한 차례의 회담도 갖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유일하다"면서 "이렇게 편협한 불통의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권력 실세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 횟집 앞에 도열해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도 시민의 눈에는 볼썽사나웠다"면서 "술자리 논란은 윤석열 정부가 권력놀이에 취해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게 한다"고 거듭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신중함, 책임감, 신뢰감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온라인 매체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서 여권 인사들과 식사한 식당의 이름을 놓고 친일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여당 인사들은 더탐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대통령실도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대통령실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을 외면하고 식당 이름을 문제 삼아 반일 선동까지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항상 어떤 사안에 있어서 본질을 흔들려는 '발목잡기'와 같은 노력은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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