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살 빼라' 말 듣기 싫어 병원 방문 피했다"
난소 종양 제거 대수술 진행
난소 종양 제거 대수술 진행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서 47kg의 종양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1년 내내 생리혈이 나오는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앨리슨 피셔(20·여)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복부 부분만 팽창했고, 위가 단단하며 몸이 너무 무거웠다고 말했습니다.
피셔는 "위가 바위처럼 단단하고 무거워서 잘 때도 누울 수가 없었다"며 "장기가 부서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7살이던 피셔는 1년 내내 생리혈이 나오는 증상을 겪었지만, 의사를 만나는 것이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셔는 "어린 시절 진료를 받을 때마다 의사들이 내가 감기에 걸렸든 중이염에 걸렸든, 무조건 '살을 빼라'고만 말해, 의사 만나기를 피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은 뒤, 피셔는 건강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피셔는 지난해 병원을 찾아 난소에서 가로·세로 약 50cm, 약 47kg의 종양을 발견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46리터의 혈액이 필요할 정도의 대규모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마틴 마르티노는 "피셔가 처음으로 배란을 시작할 때부터 종양이 자라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셔는 수술을 마친 뒤 "수술이 잘 끝나서 안도했다"면서 "이제 사람처럼 살 수 있다. 옷도 내 힘으로 입을 수 있고, 발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