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납치 살인' 배후 재력가 부인 체포...살인교사 혐의
입력 2023-04-08 10:30  | 수정 2023-04-08 10:39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 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남 살인 사건 공범 총 6명
경찰, 이경우 자백 토대로 범행 경위 조사 중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 수서경찰서가 범행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 씨의 부인인 황모 씨를 오늘(8일)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8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발부받은 황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압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이날 오전 구속된 남편 유 씨와 함께, 주범 이경우(36·구속)에게 피해자 A(48) 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오늘 체포된 공범 1명을 비롯해, 신상이 공개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와, 전날 구속된 유모 씨, 또 다른 공범 20대 이모 씨 등 총 6명입니다.


지난달 31일 검거된 이경우가 최근 범행을 상당 부분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그의 진술과 관련 증거를 토대로 유 씨·황 씨 부부가 납치·살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시했는지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주범 이경우에게 착수금 명목의 돈을 주며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두 차례에 걸쳐 4천만 원을 건넸고, 범행 직후에도 접촉한 정황을 확보해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체포했습니다.

이경우는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유씨를 만나 6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건넨 4천만 원이 납치·살인 착수금이고, 이경우가 범행 직후 추가로 요구한 6천만 원은 성공보수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