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올해 세수 계획보다 미달…전기·가스요금 곧 결정"

정부가 올해 국세수입이 당초 예상에 미달할 가능성을 시인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7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세수 부족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당초 세입 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답변했습니다.

올해 세수가 정부가 지난해 가을에 올해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제시한 세입 예산상 예상치인 400조5천억원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올 들어 2월까지 세수가 작년보다 15조7천억원 부족한 상황에서 3월부터 연말까지 작년만큼 세금을 그대로 걷는다고 해도 세입 예산 대비 약 20조 원 부족합니다.

추 부총리는 "세수는 상반기까지 부진한 모습일 것"이라면서 "자산시장과 경기 회복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만간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여당에서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 해서 그 과정이 진행됐다"면서 "이제 어느 정도 듣고 상황 파악을 했으니 올리든 안 올리든,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할 때가 됐다. 머지않은 시점에"라고 답변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돌발 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계속 서서히 내려가리라 생각한다"며 "아마 4∼5월에 3%대 물가도 보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국민이 아직 물가에 대한 걱정이 많고 민생 안정의 첫 출발은 물가 안정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당분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