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미국의 유명 래퍼 쿨리오(59·본명 아티스 리언 아이비 주니어)의 사인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과다복용 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6일)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쿨리오의 전 매니저인 자레즈 포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실로부터 이러한 검사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쿨리오의 직접적 사인이 펜타닐 과다복용이고, 헤로인과 메스암페타민의 흔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펜타닐은 당초 진통제로 개발됐으나 중독성이 매우 강해 마약류로 오남용되고 있습니다.
치사량도 2㎎에 불과해 펜타닐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미국에선 성인과 10대를 가리지 않고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쿨리오의 심근병증이 심각한 상태였고 천식과 흡연도 그가 숨지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사망을 '사고'로 규정했다고 합니다.
쿨리오는 작년 9월 28일 LA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숨졌습니다. 당시에는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본명이 아르티스 레온 아이비 주니어였던 고인은 1995년 갱스타스 패러다이스란 노래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나중에 미셸 파이퍼 주연의 영화 ‘위험한 아이들(Dangerous Minds)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들어가면서 그야말로 역대 가장 히트한 랩 노래로 여겨졌습니다. 이 노래의 성공 덕에 힙합이란 장르가 주류 음악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유튜브 조회 수는 10억회를 넘길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