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어느 소상공인의 '거위의 꿈'
입력 2010-03-11 12:02  | 수정 2010-03-11 23:45
【 앵커멘트 】
거위 요리하면 많은 분들이 고급 요리로만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다양한 거위 요리를 개발해 닭요리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소상공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규아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원주의 한 식당.

평범해 보이는 식당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은 그릇을 비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원이규 / 손님
- "맛이 좋네요. 국물은 아주 시원하고 매운맛하고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서 좋은 것 같아요. 숙취에도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준영 / 손님
- "담백하고, 맛있고 그래서 자주 오죠"

손님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이 식당의 메뉴는 고기찜과 곰탕, 떡 만둣국.


일상적인 음식들입니다.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이 식당의 메뉴는 평범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공통적으로 맛있는 비결이 숨어 있습니다. 모두 거위 고기로 만들었다는 점인데요. 이 식당을 운영하는 이장영씨가 직접 개발한 요리입니다."

이렇게 일반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거위 고기로 요리하자, 색다른 맛의 메뉴가 탄생했습니다.

이장영씨가 거위 요리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조경 사업을 하며 자재 납품을 하던 이장영씨가 자재비 대신 거위를 떠안게 되면서 5년째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영 / 거위요리 전문점 운영
- "대물로 3백 마리 받았는데 (거위)부화를 몇 번 시행착오를 겪고 그래서 성공했어요. 80~90%까지 부화를 해서 2천 6백 마리까지 늘렸어요. 이후 계속 (거위를) 분양하고…. 남은 식구들이에요."

자재비를 거위로 대신 받은 탓에 이장영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고심하던 중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거위로 요리를 만들어 팔면 어떨까 고민하던 이장영씨는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4년 만에 다양한 거위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영 / 거위요리 전문점 운영
- "요리는 개발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현재 20여 가지 먹을거리(가 있고요.) 술안주도 개발하고 있어요."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어려움 속에서 거위를 기르게 된 이장용 씨는 이를 오히려 재기의 발판으로 활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거위 요리를 싼값에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준영 / 손님
- "맛이 오리 고기보다는 더 담백하고 쫄깃쫄깃하고 옛날에 닭 잡아서 먹는 것처럼 뼈를 손으로 뜯어 먹을 수 있고 그래서 아주 좋아요."

▶ 인터뷰 : 원이규 / 손님
- "육질이 오리고기와 닭고기와 다른 것이 소고기 맛도 아닌, 옛날에 먹어 본 쇠고기 같은 그런 맛. 맛이 좋네요."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다양한 거위 요리를 개발하며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이장영씨. 이러한 진취적인 모습은 이 시대 소상공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MBN 한규아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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