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나베, 벨기에 출신…1960년대부터 소록도병원서 한센 환자 치료
제51회 보건의 날…유공자 241명에 포상
제51회 보건의 날…유공자 241명에 포상
샤를 나베(Charles Navez) 전 국립소록도병원 의사/ 사진=복지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 치료에 헌신했던 샤를란베 국립소록도병원 의사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제51회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41명에게 포상을 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유공자는 훈장 4명, 포장 4명, 대통령 표창 10명, 국무총리 표창 13명, 장관 표창 210명 등입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는 전 국립소록도병원 샤를나베 의사는 벨기에의 국제 한센병 구호 단체인 '다미안 재단' 소속으로 해외 파견을 자처해 1960년대 소록도병원에서 헌신적인 자세로 수많은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당시 신기술이었던 외과수술과 물리요법을 도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고 전남 지역 의과대학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 수준 제고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지난 30여 년 간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환자들이 수술의 부담 없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최신의 치료 기법들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환자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 국제학회를 조직하고 오랜 기간 이끌며 국내 보건의료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데 헌신하는 등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장현재 파티마의원 원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환자들에게 26년째 찾아가는 진료를 실천하며 참된 의료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방문진료 제도의 중요성을 의료계와 학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 취약계층 환자에게 의료 혜택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권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습니다.
최영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지방의무사무관은 노숙인, 장애인, 불법체류자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편견 없이 열정적으로 치료 해왔으며,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이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공공·민간 협력체계를 폭넓게 활용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의료인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보건의료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0.5세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회피 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가 147.0명, OECD 평균 215.2명이며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우리나라가 2.5명, OECD 평균 4.1명입니다.
정부는 오는 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일주일간 '건강주간'으로 설정해 건강 캠페인과 관련 포럼을 진행합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넘어 건강한 일상을 되찾고 우리 모두가 평생건강을 누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유공자 여러분께 아낌없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