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습 떼고 선물까지 돌렸는데…민원인 상대 후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4-05 16:04  | 수정 2023-04-05 16:42
사진 = 연합뉴스
경기 구리시 새내기 공무원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숨져

경기 구리시의 한 30대 9급 공무원이 수습기간을 끝낸 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5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4일) 오전 11시 50분쯤 구리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30대 남성 A씨가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타살 정황 등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경기 구리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으로 지난해 공직에 입문해 6개월의 수습기간을 마친 뒤 지난 1일 정식 공무원으로 임명 받았습니다.

사망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A씨는 시보 해제를 기념해서 동료들에게 간식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정황에 비춰볼 때 내부 부조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숨진 당일 민원인을 상대한 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에도 악성 민원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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