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논란 키운 김영환 충북지사 해명…“물만 마셨다”→“입에 댔을 뿐 마시진 않았다”
입력 2023-04-05 14:31  | 수정 2023-07-04 15:05
도내 산불 상황에서 술자리 참석한 김영환 충북도지사
거듭된 음주 부인 해명 속 뉘앙스 바뀌어

충북 제천 산불 진화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김영환 충북도지사 측이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을 마신 건 아니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김 지사와 도청은 술자리 참석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물만 마셨다” 얼굴이 붉은 것은 외부행사 때문” 등의 해명을 내놓았지만, 김 지사가 술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잔을 들고 건배를 하는 사진이 나오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충북도청은 김 지사가 술잔을 몇 번 입에 가져다 댔을 뿐 술을 마신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간 물만 마셨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는 해명과는 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 지사가 도내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황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SNS 행사 사진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지난 30일 오후 1시쯤 충북 제천 봉양읍 봉황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7시30분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도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참석한 뒤 지역 청년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지사가 청년 모임의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은 이날 SNS를 통해 행사 사진이 공개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진 속 김 지사는 활짝 웃는 얼굴로 유리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에도 붉은빛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술은 마시지 않고 물만 마셨다”며 음주 사실을 부인해왔습니다.

얼굴이 붉은 이유에 대해서는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얼굴이 붉게 그을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행사 당일 촬영된 사진들을 보면 김 지사는 맥주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유리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참석자들은 SNS사진을 대부분 삭제했습니다.

게다가 김 지사 측의 해명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물만 마셨다”고 하더니 이제는 술잔에 입만 댔다”는 식으로 뉘앙스가 바뀌었습니다.

김 지사의 음주 여부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였다”며 얼굴이 그을린 것이라는 해명도 가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술을 먹지 않았다고 밝혔는데도, 민주당이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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