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흰 바지 여성만 노렸다"…공포에 떠는 방콕 여성들, 무슨 일?
입력 2023-04-05 14:10  | 수정 2023-04-05 14:22
태국 수도 방콕에서 혼자 외출한 여성들을 상대로 붉은색 페인트 스프레이 공격을 하는 남성이 등장해 비상이 걸렸다./사진=매일경제
혼자 걷는 여성 상대로 붉은 스프레이 뿌리는 테러 발생


태국 방콕에서 혼자 길을 걷는 여성의 바지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는 어제(4일) "방콕의 방나 지역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나가는 여성의 바지에 붉은 페인트를 뿌리는 남성이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붉은 페인트가 묻은 바지 사진과 함께 조심하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이 여성은 이어 너무 무섭다”며 베어링 지상철 역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다가와 바지에 붉은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망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피해자도 지난 2일 붉은 페인트가 묻은 친구의 바지 사진을 공유하며 "제 친구가 방나 지역의 한 도로를 걷다가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고 썼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자신들도 당했다며 피해 댓글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더타이거는 전했습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가해 남성의 패턴을 보니 흰 바지를 착용하고 혼자 나온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많은 피해 여성들은 가해자가 4개월 전 삼롱 역에서 여성들에게 파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체포된 남성과 동일범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들은 경찰에게 또 다른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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