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발 돌아와줘"…'전 여친' 회사 찾아 21시간 무릎 꿇은 中 남성
입력 2023-04-05 09:29  | 수정 2023-04-05 09:35
/사진=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쳐

전 여친 사무실 앞에서 약 21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빈 남성이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 다저우 지방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직장 건물 앞에서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약 21시간 동안 큰 장미 꽃다발을 들고 무릎을 꿇은 채 잘못을 빌었습니다.

그는 며칠 전 여친이 이별을 통보하자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비가 쏟아졌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만류했지만, 남성은 "여기서 무릎을 꿇는 것이 불법입니까?"라고 일관해 경찰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비가 거세게 내리며 추워지자 남성은 추위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전 10시께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여친은 현장에 나오지 않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남성의 시위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웨이보를 통해 확산됐고, 약 1억5000만 명의 중국인들이 이를 시청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랑은 구걸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도덕적 납치", "이런 종류의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정말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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