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랏빚 1,068조 'GDP 절반'…국민 한 명당 2,068만 원 빚
입력 2023-04-05 09:02  | 수정 2023-04-05 09:53
【 앵커멘트 】
지난해 기준 나랏빚이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했고, 국민 한 사람이 갚아야 할 빚 역시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세수부족까지 겹쳐 빚이 1,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정부가 갚아야 할 빚인 국가채무는 전년보다 97조 원이 늘어난 1,067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랏빚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2.7%p 증가한 49.6%로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단순히 전체인구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당 2,068만 원의 빚을 진 셈입니다.

연금 등 비확정부채까지 포함한 국가부채는 2,326조 2,000억 원으로, 역시 전년도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국가 빚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과 예타 면제를 통한 국책사업 증가, 그리고 저출산과 복지예산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개인사업자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으로 정부지출이 많이 늘었고, 반면 경기상황은 좋지 않아서 세수는 충분히 걷히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더 큰 문제는 올해입니다.

지난 2월까지 국세 수입이 15조 이상 급감했고, 하반기에는 재정 지출 요인이 산적해 국가채무 규모가 1,100조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서 무분별한 현금지원 사업과 선심성 지출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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