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 친구 돈 대신 갚아' 중학생 납치 감금한 10대들 체포
입력 2023-04-05 08:34  | 수정 2023-04-05 08:39
성남중원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네 친구가 내 친구에게 빌려 간 돈 60만 원을 대신 갚으라"라고 요구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려 범행한 것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며 중학생 후배들을 차량에 태워 감금한 혐의(납치 및 감금)로 10대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A군 등은 지난 3일 낮 12시께 군포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생 후배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태운 뒤 오산시에서도 또 다른 중학생 후배 1명을 태워 성남시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에 탄 후배들에게 "네 친구가 내 친구에게 빌려 간 돈 60만 원을 대신 갚으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돈을 빌려 갈 때 보증을 섰으니, 자신들의 친구가 못 받은 돈을 내놓으라고 한 겁니다.

납치 약 3시간 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중학생 가운데 한 명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형에게 "선배 차에 감금돼 돌아다니고 있다"라며 신고를 부탁한 겁니다.


이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3시 20분께 성남시에서 A군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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