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서해안 쪽부터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죠.
이번 비는 내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적게는 10mm 많게는 80mm 안팎의 비로 이어지겠습니다.
또, 모레(6일)까지 지리산과 전남 해안가, 경남, 제주에 많게는 120mm 이상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비가 내리면서 최악 가뭄을 겪는 광주·전남에서는 그야말로 단비입니다.
그동안 가물어서 성장이 더딘 작물이 이번 비로 조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쉽게도 해갈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농가를 둘러봤습니다.
【 기자 】
나주평야의 한 논입니다.
논두렁에 물이 하나도 없고, 마르다 못해 딱딱하게 굳은 논은 트랙터가 들어가지도 못할 지경입니다.
바로 옆 과수원에는 배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큰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물이 부족하자 지하수를 퍼서 물을 주고 있는데, 예년과 다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가뭄 때문에 뿌리에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이처럼 한 가지에서도 꽃이 핀 것이 있고, 피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꽃이 한꺼번에 피어야 하지만 날짜가 달라지면서, 자칫 수정 시기를 놓치면 열매가 열리지 않아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단비 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갑자기 너무 많이 내리면 간신히 핀 꽃이 떨어질까 봐 또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권상준 / 나주 배 생산 농가
- "그래도 비는 와야 합니다. 지금 장기적인 가뭄 해갈도 있고, 나무와 연관된 부분은 우리 농가들이 현명하게 대처하고…."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저수율은 5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를 밑도는 광주 상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도 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대 120mm까지 내린다지만, 지리산과 남해안에 집중돼 아쉽게도 댐이 있는 내륙에는 큰 비 소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통보관
- "현재 우리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가뭄에 완전 해갈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식목일에 맞춘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광주·전남에서는 가뭄이 지속될까봐 나무 심기가 두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지금 서해안 쪽부터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죠.
이번 비는 내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적게는 10mm 많게는 80mm 안팎의 비로 이어지겠습니다.
또, 모레(6일)까지 지리산과 전남 해안가, 경남, 제주에 많게는 120mm 이상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비가 내리면서 최악 가뭄을 겪는 광주·전남에서는 그야말로 단비입니다.
그동안 가물어서 성장이 더딘 작물이 이번 비로 조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쉽게도 해갈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농가를 둘러봤습니다.
【 기자 】
나주평야의 한 논입니다.
논두렁에 물이 하나도 없고, 마르다 못해 딱딱하게 굳은 논은 트랙터가 들어가지도 못할 지경입니다.
바로 옆 과수원에는 배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큰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물이 부족하자 지하수를 퍼서 물을 주고 있는데, 예년과 다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가뭄 때문에 뿌리에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이처럼 한 가지에서도 꽃이 핀 것이 있고, 피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꽃이 한꺼번에 피어야 하지만 날짜가 달라지면서, 자칫 수정 시기를 놓치면 열매가 열리지 않아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단비 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갑자기 너무 많이 내리면 간신히 핀 꽃이 떨어질까 봐 또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권상준 / 나주 배 생산 농가
- "그래도 비는 와야 합니다. 지금 장기적인 가뭄 해갈도 있고, 나무와 연관된 부분은 우리 농가들이 현명하게 대처하고…."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저수율은 5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를 밑도는 광주 상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도 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대 120mm까지 내린다지만, 지리산과 남해안에 집중돼 아쉽게도 댐이 있는 내륙에는 큰 비 소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통보관
- "현재 우리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가뭄에 완전 해갈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식목일에 맞춘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광주·전남에서는 가뭄이 지속될까봐 나무 심기가 두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