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전세계인 6명 중 1명, 불임 경험"
입력 2023-04-04 16:58  | 수정 2023-04-04 17:08
신생아/사진=연합뉴스


세계 성인 남녀 6명 중 1명은 생애주기에 한 차례 이상 불임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1990년부터 2021년까지의 난임 추적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 인구의 17.5%가 불임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불임증은 남녀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생식기 계통의 질환으로 피임하지 않았는데도 정기적인 성관계를 1년 이상 계속해도 임신하지 않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의 불임률은 17.8%, 저중소득 국가에서는 16.5%로 지역별 불임률에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WHO는 "이같은 통계는 불임이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며 "난임 문제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건강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불임 환자들은 건강과 재정의 부담을 개인이 진다"며 "불임으로 사람들이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불행을 느끼는 한편 재정적 어려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WHO는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체외수정 등 불임 치료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WHO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임 치료비는 '개인 지갑'에서 나가고 있다"며 "더 나은 정책과 공공재정으로 불임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가난한 가정이 불임 치료로 인해 빈곤에 빠지는 상황까지 몰리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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