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불이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그야말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홍성 산불 주변 주민들은 급하게 나오느라 약봉지뿐 아니라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대전 산불은 주변에 장애인과 요양병원 시설이 많아 단체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을 장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 곳곳에서 불이 타오릅니다.
강한 바람을 탄 불길이 민가로 향하자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몸만 빠져나온 탓에 매일 먹어야 하는 약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충남 홍성군
-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겁먹고 혈압약 먹고 그러거든요. 근데 하나도 못 갖고 왔어요. 여기 언니들도 못 갖고 오고."
대피소로 피신했지만, 집 걱정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용태 / 충남 홍성군
- "전전긍긍하고 살아가는데 집까지 저렇게 됐으니까 편안하게 잠잘 그게 안 되죠."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날이 밝자 마을로 향했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과 농기계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에 망연자실합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닭과 염소들이 고맙고, 작은 희망이 됩니다.
▶ 인터뷰 : 안병광 / 충남 홍성군
- "오늘 와 보니까 짐승들까지 살아있으니까 천만다행이고 이런 농기구가 이앙기 같은 게 전소돼서…."
대전 산불은 주변에 장애인 시설과 요양병원이 많았습니다.
불이 시설 근처까지 밀려오자 장애인 등 900여 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미 / 장애인 시설 관계자
- "너무 딱딱하고 난방 자체가 히터로만 되다 보니까 굉장히 건조해요. 그래서 기침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입소자를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관계자 1명만 남아 시설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송호연 / 장애인 시설 대표
- "소방관들이 안심을 많이 시켜주셨어요. 건물을 지키려고 온 것이고 그분들이 (불이) 접근했을 때 진압을 하겠다고…."
아직도 600명이 넘는 장애인들은 대피소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박준영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충남홍성산불 #대전산불 #이재민 #장진철기자
산불이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그야말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홍성 산불 주변 주민들은 급하게 나오느라 약봉지뿐 아니라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대전 산불은 주변에 장애인과 요양병원 시설이 많아 단체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을 장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 곳곳에서 불이 타오릅니다.
강한 바람을 탄 불길이 민가로 향하자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몸만 빠져나온 탓에 매일 먹어야 하는 약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충남 홍성군
-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고 겁먹고 혈압약 먹고 그러거든요. 근데 하나도 못 갖고 왔어요. 여기 언니들도 못 갖고 오고."
대피소로 피신했지만, 집 걱정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용태 / 충남 홍성군
- "전전긍긍하고 살아가는데 집까지 저렇게 됐으니까 편안하게 잠잘 그게 안 되죠."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날이 밝자 마을로 향했습니다.
뼈대만 남은 집과 농기계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에 망연자실합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닭과 염소들이 고맙고, 작은 희망이 됩니다.
▶ 인터뷰 : 안병광 / 충남 홍성군
- "오늘 와 보니까 짐승들까지 살아있으니까 천만다행이고 이런 농기구가 이앙기 같은 게 전소돼서…."
대전 산불은 주변에 장애인 시설과 요양병원이 많았습니다.
불이 시설 근처까지 밀려오자 장애인 등 900여 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미 / 장애인 시설 관계자
- "너무 딱딱하고 난방 자체가 히터로만 되다 보니까 굉장히 건조해요. 그래서 기침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입소자를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관계자 1명만 남아 시설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송호연 / 장애인 시설 대표
- "소방관들이 안심을 많이 시켜주셨어요. 건물을 지키려고 온 것이고 그분들이 (불이) 접근했을 때 진압을 하겠다고…."
아직도 600명이 넘는 장애인들은 대피소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박준영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충남홍성산불 #대전산불 #이재민 #장진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