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관계 입막음' 트럼프, 4일 법원 출석→지지자 연설 예정...'지지율↑'
입력 2023-04-03 16:02  | 수정 2023-04-03 16:36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급진적 좌파 반란군'에 맞서 사랑받아"
지문 채취 및 머그샷 촬영 동반 예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법원 출석 이후 지지자들을 향한 연설을 예고한 가운데,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한 후 같은 날 밤 8시 15분쯤부터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이어, 초유의 기소 사태를 정치적 기회로 삼아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합니다.


기소인부절차 진행에 앞서 지문 채취 및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관련 법적 절차를 밟은 이후 자택 마라라고 리조트에서의 연설을 통해, 각종 의혹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지지자들의 호소를 이끌어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뉴욕 검찰은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2006년 자신과의 성관계를 언론에 폭로하려 하자 변호사를 통해 13만 달러 상당의 '입막음 돈'을 건내고 관련 비용을 회계 장부에 허위 기재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약 30개에 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혐의는 이날 드러날 전망입니다. 최소 1개의 중범죄 혐의도 포함됐다고 전해집니다.

기소 소식이 알려진 뒤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했습니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3월30~31일 미국 유권자 1089명 대상으로 공화당 경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52%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와의 격차는 무려 31%p입니다.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이 "정치적 박해"나 "선거 조작을 위한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급진적인 좌파 반란군, 강탈자에 맞서 지금처럼 지지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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