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홍성 '산불 3단계' 발령…전국 30곳 동시다발 산불
입력 2023-04-02 19:30  | 수정 2023-04-02 19:39
【 앵커멘트 】
불은 인왕산뿐 아니라 충남 홍성과 대전, 인천, 경기도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남 홍성에서도 산불 3단계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윤현지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야산에선 불이 난 지 8시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요.

현장에선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매캐한 냄새까지 전해집니다.

이곳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야산에 불이 난 건 오늘(2일) 오전 11시쯤입니다.


산림당국은 화재발생 2시간 20분 만인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총력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불 3단계는 피해면적 100ha 이상, 진화 시간 24시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8대와 인력 2170여 명을 투입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순간 풍속 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구역은 350ha, 화선은 약 8.5km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현재는 아까 바람이 계속 불고 연기 때문에 파악 중에 있거든요. 그거는 좀 지나면 바로 진화율은…."

인근 마을에선 민가 22채와 축사, 비닐하우스 등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 100여 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율방재단 관계자
- "피해가 큰 데는 저쪽이에요. 양곡사 이런 데도 다 타버리고. (주민들은) 회관으로 학교로 대피했지."

【 질문2 】
대전 등 다른 지역 산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충남 홍성뿐 아니라 전북 고창과 대전 서구, 충남 천안, 인천 등 전국 30곳이 넘게 산불이 났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반쯤 대전 서구 산직동의 야산에서도 불이나 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 4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군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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