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북, 핵 공격력 위협 / 김여정, 젤렌스키 비난
입력 2023-04-02 19:00  | 수정 2023-04-02 19:44
【 앵커멘트 】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실질적으로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고 위협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1 】
오늘 북한이 내놓은 논평을 보니 상당히 수위가 높습니다?

【 기자 】
네, 맞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일)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라는 논평을 냈는데요.

이 논평에서 북한의 핵 공격력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 질문 1-2 】
북한이 이렇게 핵 공격력을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이유 무엇입니까?

【 기자 】
북한은 최근 한 달여 진행됐던 한미 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일) "지난 3월 13일부터 11일간 최장기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광기는 연합상륙훈련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한미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이나 미 핵 항모 니미츠함의 부산 입항 사실 등 한미 연합실기동훈련을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이라든지 사단급 상륙훈련이 북한에 굉장히 위협적이라고 보는 겁니다.

또 다른 분석으로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1-3 】
그렇다면 북한의 핵 공격력 어느 정도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북한의 핵 공격력 위협 담화들이 수사에 그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북한이 과거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면 도발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이에 맞서 강대강으로 제압하는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핵 억제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제 북한은 기본적으로 한반도 차원에서의 전쟁 억지력뿐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전쟁 억지력을 과시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가지고 있다. "


【 질문 2-1 】
그런 가운데 북한 김여정은 어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김여정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에서 미국 핵무기의 자국 배치 또는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 핵우산 밑에 들어가야 러시아의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잘못된,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2-2 】
김여정의 담화에서도 핵이 나오네요. 이렇게 담화를 발표한 이유 무엇입니까?

【 기자 】
북한이 확고하게 러시아를 지지하면서. 미·중 경쟁 국면에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핵우산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의 핵우산에 구멍이 뚫려 있다. 다시 말해서 한미가 전략무기 전진 배치하고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건 대응이 못 된다라는 부분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


【 질문 3 】
한미연합훈련 쌍룡훈련이 내일 종료되는데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까요?

【 기자 】
한반도는 당분간 강 대 강 대치로 긴장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이 줄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주엔 한미일 3군 전력이 참여하는 해상 훈련이 예정돼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가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추진 중인데요.

이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정치부 김태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규민,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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