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30% 지지층에만 구애...위험한 선택”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국민이 차츰 윤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의 결과는 불문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지 기반인 보수층의 표심에만 기대는 "달콤한 늪"에 빠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요직에 배치한 것이 "윤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고 "잘못된 인사"라고도 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검사 출신 수십 명을 총선에 공천, 당선시켜 윤 정부의 전위대로 삼는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있다"며 "근시안적이고 국민의 심정을 너무나 헤아리지 않는 발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사법 불신이 극에 달했는데 검사 출신을 과도하게 중용해 국민의 불만과 분노가 점증해왔다"며 "이런 판국에 다시 검사 출신을 대거 공천하기 위해 판을 짠다는 말이 어찌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일이 아니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민족의 한(恨)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지지율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한국에서의 선거는 보수, 중간층, 진보의 3:4:3의 판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누가 더 얻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윤 정부는 지금 과도하게 10분의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치중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대구의 서문시장을 (지난 대선 때부터) 네 번이나 방문한 것은 그 상징적인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금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한동훈, 원희룡 같은 스타 정치인을 수도권에서 내세운다 하더라도 큰 효험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조는 이미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 저하의 여론조사로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 왜 윤 정부는 어리석게도 여기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