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남부에 최고 시속 265km 토네이도 강타...21명 사망
입력 2023-04-02 09:38  | 수정 2023-04-02 09:44
미 인디애나주 설리번시에 덮친 강력한 토네이도. /사진=연합뉴스
테네시 7명·아칸소 5명·일리노이 4명·인디애나 3명·앨라배마 1명·미시시피 1명 사망

미국 남부와 중서부 곳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주택이 파손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주(州) 등 최소 8개 주에서 최고 풍속이 시속 265km인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테네시주 서부에 위치한 맥네이리 카운티 지역은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으로 현재까지 7명이 숨졌고, 남부 아칸소주(州)에서는 소도시 윈 사망자 4명 등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물 다수의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차들이 전복됐으며, 나무와 송전선이 뽑혀 나갔습니다.


윈 경찰은 주민 수십 명이 잔해에 갇혀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주택 붕괴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록밴드 공연으로 260여 명의 관객이 모인 한 극장에서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마을 전체는 가스가 누출되고,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인디애나주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아칸소의 주도 리틀록에서는 주택 2천여 채가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는 주 방위군 100여 명을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고, 주 재난 대응 및 복구기금 25만 달러를 투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토네이도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향후 더 큰 피해가 확인될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기상청은 주말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남부, 켄터키주 서부, 테네시주 서부 등은 강력한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을 일으키는 뇌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고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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