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세 달 전부터 치밀한 계획…택시 바꿔 타고 옷 갈아입기도
입력 2023-04-01 19:00  | 수정 2023-04-01 19:38
【 앵커멘트 】
이번 범행은 피해자의 재산인 가상화폐를 노리고 두세 달 전부터 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습니다.
피의자들은 범행 후 현금만 사용하고 옷을 바꿔입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피의자들이 두세 달 전부터 범행을 모의하고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공범 가운데 법률사무소 직원인 C 씨가 무직인 A 씨와 주류회사 직원인 B 씨에게 미리 범행 대상을 지목한 후 범행 도구를 전해줬고,

이후 A 씨와 B 씨가 납치와 살해를 저질렀습니다.

계속해서 피해 여성을 미행한 이들은 범행 하루 전날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들은 범행 당일 오후 4시, 피해자의 사무실 근처에서 기다렸고, 오후 7시쯤 피해자가 퇴근하자 미행을 하다 집 부근에서 납치를 저질렀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 안에서는 고무망치와 청테이프, 주사기 등 범행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피의자들은 도주 과정에서도 치밀함을 모였습니다.

대포폰과 현금만 사용했고, 도보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여러 차례 바꿔 타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망을 피해갔습니다.

또 대청댐 인근에서 시신을 유기한 뒤에는 옷도 새로 사서 갈아 입었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B 씨가 자신의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B 씨와 C 씨가 피해자 코인을 빼앗는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청부살인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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