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적자...반도체 수출 34.5% 감소
입력 2023-04-01 11:49  | 수정 2023-04-01 12:29
사진=연합뉴스
3월 무역수지, 46.2억 달러 적자
3월 수출 551.2억 달러, 수입 597.5억 달러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무역적자 행진이 1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무역수지는 4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해 55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597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입 추이.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수출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IT 제품 등 세트 수요 위축에 K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제품 가격 급락까지 더해지면서,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한 8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자동차(+64.2%)와 이차전지(+1.0%) 등은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별로는 중동(+21.6%)과 미국(+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였지만, 중국(-33.4%),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21.0%) 등의 수출은 급감했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 베트남이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습니다. 전년 대비 원유(-6.1%)와 가스(-25.0%) 등 에너지 수입액이 11.1%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액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 2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무역 적자 폭은 올해 1월(-127억 달러)과 2월(-53억 달러)에 이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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