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 식단’ 따르는 비만·고혈압자,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뚝'
입력 2023-03-31 14:40  | 수정 2023-03-31 14:51
지중해식 식단의 예/사진=연합뉴스
연구팀 “지중해식·저지방식, 심근경색·뇌졸중·조기사망 위험↓”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과 고혈압 등이 있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조기사망 위험 등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텍사스 A&M대 브래들리 존스턴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어제(30일)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7가지 식단에 대한 40건의 무작위 대조 실험 연구 논문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 등 7가지 식단에 대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 6개국 3만 554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실험을 한 연구 40건을 분석했으며 연구 참가자들은 각 식단 프로그램에 최소 3년 이상 참여했습니다.

분석 대상 식단은 지중해식과 저지방식, 초저지방식, 변형 지방식, 저지방 저나트륨 복합식, 지방과 설탕을 줄인 채식인 오니시, 가공식품을 제한하는 식물성 식단 프리티킨 등 7가지입니다.

지중해식 식단 등 7가지 식단의 건강효과 비교/사진=연합뉴스


이들 식단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과 저지방 식단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팀은 "중간 정도 정확성을 가진 증거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 프로그램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의료적) 최소 개입보다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저지방 식단 프로그램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예방 효과가 최소 개입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레이시 파커 영국 심장재단 수석 영양사는 이 연구에 대해 "고위험군이든 아니든 지중해식 식단 같은 균형 잡힌 식단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 방식은 심장·순환기계 질환 예방에 좋다"며 "저지방 유제품과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과 함께 과일, 야채, 콩, 통곡류, 생선, 견과류 등을 충분히 먹고 가공육과 소금, 단것 등은 적게 먹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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