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창문 뜯어가”...달리는 2호선 유리창 뜯어간 황당 절도범
입력 2023-03-30 17:44  | 수정 2023-03-30 17:53
지난 25일 오전 0시5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290편성 4호차(2490칸)에서 측면 창문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매일경제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창문을 뜯어가는 황당한 절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늘(30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5일 0시 50분쯤서울 지하철 2호선 290편성 4호차(2490칸)의 측면 창문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철도·대중교통 동호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창문을 훔쳐 간 사람을 찾는다는 긴급 공지를 올렸습니다.

공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범인은 노약자석에 있는 창문 중 살짝 열 수 있는 구조인 위쪽 창문을 뜯어갔습니다.


공사에 따르면 절도 용의자는 키 170~180㎝ 사이의 보통 체격을 가진 남성으로, 당시 상의로 하얀 줄이 있는 어두운색 계통의 운동복에 어두운색의 바지, 흰색 밑창의 어두운 계열 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당시 영업 중인 해당 칸 노약자석 창문 1개를 뜯은 뒤 준비해 온 가방에 담아 훔쳐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열차 안에는 승객들도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범행 후 신도림역에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공사 관계자는 운행 중인 열차 안에서 열차 내 기물을 절도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절도범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단순절도일 수도 있지만 열차 관련 기물을 수집하는 분들이 자랑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해당 차량은 창문이 없어 시민 안전을 위해 운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군자 차량기지에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사 측은 차량 운용이 틀어지면서 공사 측에서는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며 "손해배상 청구 등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이달 31일까지 훔친 창문이 반환될 경우 이후 대응에 대해 내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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