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 '개인 정보 술술'
입력 2010-03-10 14:02  | 수정 2010-03-10 17:36
【 앵커멘트 】
증권사 HTS가 보안에 무방비라는 보도를 앞서 해드렸는데요.
스마트폰도 보안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걱정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의 해킹 프로그램에 특정 값을 입력했습니다.

PC 화면에 아이폰과 같은 화면이 뜨고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최근 사용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입력한 문자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물론 사용자가 쓰는 아이디와 암호까지 알아낼 수 있는 겁니다.

MS와 구글이 내놓은 운영체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허영일 / 보안업체 대표
- "PC와 다르게 개인정보 중에 전화번호부, 위치정보, 사진 등 다양한 자료가 저장돼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도 PC와 마찬가지로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마트폰은 운영시스템이 다양하기 때문에 PC처럼 공인인증서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을 한데 묶어 제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지는 애플리케이션에 악성코드를 숨겨 배포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시중 은행과 우체국 등 16개 금융 기관이 다음 달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증권사들도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방패막이로 쓰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조교수
- "OS는 비록 공개된 외국 제품을 쓰더라도 보안 솔루션이나 모듈은 OS 차원에서 개발해서 탑재해야 합니다."

산업 간의 벽을 허물면서 새로운 시장을 연 스마트폰.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먼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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