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드라마 흉내"…中서 같이 놀던 4세 아이 우물에 던진 7세 아이
입력 2023-03-30 09:02  | 수정 2023-03-30 09:13
여아가 아이 우물에 던지는 모습/사진= SCMP 캡쳐
우물 빠진 뒤 10분 만에 구조…건강 이상은 없어

중국에서 7세 아이가 드라마에서 본 것을 따라한다며 4세 아이를 우물에 던져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윈난성 쑹밍현에서 약 5m 깊이 우물에 빠진 남자아이 A군이 마을 사람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 영상을 보면 우물가에서 A군과 놀던 B양이 갑자기 A군을 들어올려 우물 속에 그대로 던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우물의 깊이는 약 5m, 물은 2m가량 높이까지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이 우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입구 끄트머리를 양팔로 붙잡고 버티자 B양은 강제로 손을 떼게 했고, 결국 A군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B양은 우물 근처를 약 1분 간 맴돌더니 그대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몇 분 뒤 아이를 찾아 다니던 A군의 할머니는 우물 속에서 아이 목소리를 듣고 달려왔는데, 매체는 같이 달려온 마을 청년이 밧줄을 아이의 허리께에 묶어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구출했다”며 A군이 물에 빠졌을 때 가만히 있으면 뜬다는 할머니 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해 익사는 면했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A군은 가벼운 감기과 기침 증세를 보일 뿐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두 아이는 이웃집에 사는 사이로 평소 자주 어울려 논 것으로 알려졌으며 B양은 경찰조사에서 "TV드라마에서 이 같은 장면을 보고 흉내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B양의 가족은 A군의 가족에게 사과와 함께 수천위안의 돈과 음식을 보상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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