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3만 원 숙박쿠폰, 10만 원 휴가비…600억 투입"
입력 2023-03-30 07:00  | 수정 2023-03-30 07:35
【 앵커멘트 】
정부가 얼어붙은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 600억 원을 들여 휴가비와 숙박비를 지원합니다.
꽃 구경가서 숙박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게 해 경기 좀 살려보겠다는 취지인데요.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쩍 오른 물가에 가까운 곳 나들이 가기도 버거운 요즘.

▶ 인터뷰 : 김민서 / 서울 도봉구
- "요즘 물가가 많이 비싸져서, 놀러 가서 비용을 지출할 때 좀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되죠."

▶ 인터뷰 : 윤찬식 / 경기도 수원시
- "좋은 데 가서 좋은 곳에서 자려면 부담을 꽤 많이 해야 하고, 밥 먹는 것도 1만 원 아래로는 해결하기가 어렵고, 좀 좋은 데 가려면 5만~6만 원은 기본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 "

정부가 이처럼 얼어붙은 내수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6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합니다.

우선 100만 명에게 숙박비 3만 원, 19만 명에게 휴가비 10만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실제로 지난해 숙박비 쿠폰을 제공하자, 사용자들이 평균 지원 금액의 약 11배를 여행에서 지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원시설과 케이블카 입장권 비용도 기업의 문화 업무추진비로 인정하고, 공무원의 연가 사용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대체공휴일을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까지 확대하여 금년 5월 27일 처음으로 적용됨에 따라, 연휴를 이용한 여행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문화비와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10%p 상향하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도 대폭 올립니다.

다만, 이번 정책이 기존 내수활성화 대책의 '재탕'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정부가 구체적인 기대효과 수치를 제시하지 못한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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