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왜 게임 못하게 해"…고모 살해한 중학생 조사
입력 2023-03-28 07:00  | 수정 2023-03-28 08:53
【 앵커멘트 】
어젯밤 10대 중학생이 자신과 함께 살던 40대 고모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게임을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건데, 이 중학생은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촉법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윤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가.

경찰차 여러 대가 들어서 있고,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이 다급하게 움직입니다.

어제(27일) 저녁 7시 반쯤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곳 현장에서 A군을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13살 A군은 고모가 게임을 못 하게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의 고모는 수년 전부터 A군을 한 집에서 돌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큰일이다. 어떡하냐…아까 낮에도 학원 갔다 오는지 학교 갔다 오는지 오던데 고모하고…"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고모가 엄청 키웠죠,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군의 의료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A군이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살인 사건인 만큼 신병처리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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