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 농장서 뼈 무덤·사체 방치 '충격'…동물 학대 수사
입력 2023-03-27 09:07  | 수정 2023-03-27 09:44
【 앵커멘트 】
경기도 광주의 한 육견농장에서 개 사체와 동물 뼈 무덤이 발견돼 경기도 특사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개들이 먹는 사료통엔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 뼈가 가득했고, 철장에는 죽은 개들이 방치돼 있는데도, 농장주는 죄의식조차 없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장으로 들어가자, 좁은 철장에 개들이 갇혀 있습니다.

커다란 사료통엔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 뼈가 가득합니다.

철창 안에는 8마리의 개 사체가 방치돼 있고, 죽은 지 얼마 안 된 개 사체도 보입니다.

농장에선 20마리가 넘는 동물 뼈 무덤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홍은기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개와 고양이 염소 등의 뼈가 한 20여 구가 발굴되었는데, 수의학적 처치가 필요한데도 그걸 방치를 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 같고…."

농장을 급습한 경기도 특사경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 중인 51마리의 개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60대 농장주는 뭐가 문제냐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홍은기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농장주는 이런 행위가 잘못된 걸 모르고 있었고, 그래서 잘못된 점을 잘 알려 드렸습니다."

특사경은 농장주에게 포기각서를 받은 뒤, 건강 상태를 진단할 계획입니다.

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와 농장이 미신고 된 불법 시설인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SNS에 글을 올려, 특사경이 행동에 나서 추가 학대를 막았다며 동물 학대에 대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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