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한밤중 토네이도 최소 26명 사망…"지도서 지워져"
입력 2023-03-26 19:30  | 수정 2023-03-26 20:08
【 앵커멘트 】
한밤중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동남부 지역을 덮쳐 적어도 26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면서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주요소의 기둥이 무너져내렸고, 지붕은 아예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

자동차는 뒤집혀 있고, 마을에는 잔해만 남겨졌습니다.

최대 시속 약 128km 토네이도가 미국 동남부 미시시피주를 덮치면서 잔해가 약 9km 상공까지 날아갔습니다.

▶ 인터뷰 : 트레이시 하든 / 미시시피주 주민
-"남편이 우리를 냉장고에 밀어 넣었고 다행히 생명을 구했어요. 누가 살았는지 목숨을 잃었는지 알지 못해요."

미시시피 비상관리국은 현재까지 적어도 2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노인들이 많이 사는 실버시티를 강타했고,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경고 알림 음을 듣지 못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토네이도와 우박을 만들어내는 형태인 '슈퍼셀' 초대형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서 "마을 전체가 아예 지도에서 지워졌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엘드리지 워커 / 미국 미시시피주 롤링포크 시장
-"아침에 상황을 확인하니 너무 안 좋아요. 우리 마을이 사라져 버렸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복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현지시각 26일 휴일에도 미시시피 중남부와 텍사스 동부 등에 토네이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미 토네이도 #미시시피주 강타 #수십 명 사망 #바이든 대통령 #26일 또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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