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꽁치 '金치' 된다...북태평양 꽁치 어획량 상한선 대폭 낮춰
입력 2023-03-26 16:57  | 수정 2023-03-26 17:01
일본 홋카이도 꽁치. /사진=연합뉴스
"일정 수역에서 6∼7월 꽁치 조업 금지, 조업 기간 180일 이내" 합의
아사히 신문 "꽁치 어획량 이미 감소해 이번 규제 실효성 없다" 지적

한국, 중국, 일본 등 9개 국가가 올해부터 2년간 북태평양 어획량 상한선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앞으로 식탁에 꽁치를 놓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가 삿포로에서 24일까지 연차 회의를 열고, 꽁치 어획량 상한선을 지난해 33만 3,750톤보다 25% 감소한 25만 톤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26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이외에도 미국, 대만, 러시아, 캐나다, 유럽연합(EU), 바누아투 등도 NPFC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원회는 치어 보호를 위해 일정한 수역에서는 6∼7월에 꽁치 조업을 금지하고, 조업 기간을 180일 이내로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꽁치는 통조림으로 친숙한 생선이지만, 어획량 상한선이 큰 폭으로 감소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은 8월 이후 차가운 해류를 타고 일본 근해에 모인 꽁치를 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해수 온도 및 해류 변화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아닌 북태평양 공해(公海)상에서 잡는 꽁치의 비중이 크게 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PFC에 따르면, 2008년 61만 8,319톤에 달했던 회원국의 꽁치 어획량은 2021년 9만 2,206톤으로 이미 85%가량 감소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꽁치 어획량이 줄어드니 꽁치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꽁치봉수망어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꽁치 시장 가격이 10년 전보다 7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아사히신문은 "꽁치 어획량이 이미 감소한 상태여서 이번 규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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