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하영제 의원, 금품 쇼핑백 든 CCTV 확보"…'도의원 희망' 메모도
입력 2023-03-24 19:02  | 수정 2023-03-24 19:18
【 앵커멘트 】
오는 30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혐의 사실이 담긴 영장을 MBN이 확보했습니다.
하 의원이 쇼핑백에 담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담긴 CCTV가 확보됐고, 금품을 건넨 사람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면서 '도의원 희망'이라고도 적어둔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은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들어갈 때는 빈손이었지만, 나올 때는 큰 쇼핑백을 들고 있었고 검찰은 이 장면이 담긴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남도의원에 공천을 해달라며 강 모 씨가 건넨 7천만 원이 담겨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하 의원은 강 씨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면서 '도의원 희망'이라고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의원회관 압수수색 과정에 하 의원 보좌진이 검찰이 왔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정치자금', '의원일정'이라고 쓰인 파일들을 지운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체포동의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된 사전구속영장에 담겨있습니다.

검찰이 하 의원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당사자인 하 의원은 입장을 묻는 MBN 취재진의 연락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검찰의 주장은 많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됩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하 의원의 혐의 입증에 검찰이 자신감을 보이고, 물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동의안 표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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