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처음 공개한 수중 핵어뢰 '해일' 이야기 더 나눠보죠.
조경진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나왔습니다.
【 질문1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제법 익숙한데, 이젠 물속에서도 도발이 가능해졌다는 뜻이죠?
어떤 식으로 말인 거죠?
【 답변1 】
북한이 공개한 이름이 '핵무인 수중 공격정'입니다.
이름만 보면 무인잠수체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이 무인 체계로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내용으로만 봤을 때, 목표지점까지 잠항으로 가서 폭발하는 수준으로 기능 측면에서 볼 땐 단조롭습니다.
다만, 이 분야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해일'이 고성능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정찰이나 감시, 표적 식별과 공격까지 가능한 수준이 되면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러시아의 핵어뢰죠, '포세이돈'이 상당히 위협적이잖아요?
북한의 수준이 더 발전해서 만약 해일에 소형화된 핵무기를 집어넣으면 우리도 크게 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답변2 】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해일이 러시아 핵어뢰 포세이돈을 모방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포세이돈은 2015년에 공개됐는데, 물속에서 사정거리가 1만 km가 넘기 때문에 사실상 타격지점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 이 핵어뢰 한 발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6천~7천 배에 달하는 100메가톤입니다.
북한이 오늘 공개한 해일의 사명을 보면 은밀한 잠항, 수중폭발, 초강력 방사능 해일로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죠.
궁극적으로 핵쓰나미를 일으키고 인근 해역의 핵 오염 피해를 노리는 또 다른 핵 단추를 말하는 겁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우리 전략자산으로도 요격이나 탐지가 쉽지 않겠어요?
【 답변3 】
포세이돈과 같은 원리라면 우리 군 탐지 방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일의 잠항 속도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인화가 가능한 수준인지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오늘 공개한 내용에서 해일이 시속 5.5km 정도 속도를 낸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290km 이동이 가능해, 북한 해역에서 출발해 부산항까지는 잠항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북한 주장처럼 다른 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하면 주일 미 해군기지 등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많을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 질문4 】
이게 과장된 내용이라면,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을 하고 그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북한의 속내는 뭘까요?
【 답변4 】
핵실험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늘 북한 보도 내용을 잘 살펴보면 북한의 초조함이 읽힙니다.
"중요 무기시험과 발사훈련이 주변국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당과 공화국 정부를 대표해 적들에게 다시 한 번 무모한 반공화국전쟁연습소동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고도 말합니다.
2017년 핵무력 완성 이후 북한은 핵 버튼이 항상 놓여 있다, 미국을 향해 또 우리를 향해 본토를 타격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 클로징 】
당시에 벼랑 끝 전술이 결국 제재로 이어지는 쓴맛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역린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조 팀장,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출처 : 러시아 국방부
북한이 처음 공개한 수중 핵어뢰 '해일' 이야기 더 나눠보죠.
조경진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나왔습니다.
【 질문1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제법 익숙한데, 이젠 물속에서도 도발이 가능해졌다는 뜻이죠?
어떤 식으로 말인 거죠?
【 답변1 】
북한이 공개한 이름이 '핵무인 수중 공격정'입니다.
이름만 보면 무인잠수체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이 무인 체계로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내용으로만 봤을 때, 목표지점까지 잠항으로 가서 폭발하는 수준으로 기능 측면에서 볼 땐 단조롭습니다.
다만, 이 분야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해일'이 고성능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정찰이나 감시, 표적 식별과 공격까지 가능한 수준이 되면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러시아의 핵어뢰죠, '포세이돈'이 상당히 위협적이잖아요?
북한의 수준이 더 발전해서 만약 해일에 소형화된 핵무기를 집어넣으면 우리도 크게 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답변2 】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해일이 러시아 핵어뢰 포세이돈을 모방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포세이돈은 2015년에 공개됐는데, 물속에서 사정거리가 1만 km가 넘기 때문에 사실상 타격지점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 이 핵어뢰 한 발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6천~7천 배에 달하는 100메가톤입니다.
북한이 오늘 공개한 해일의 사명을 보면 은밀한 잠항, 수중폭발, 초강력 방사능 해일로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죠.
궁극적으로 핵쓰나미를 일으키고 인근 해역의 핵 오염 피해를 노리는 또 다른 핵 단추를 말하는 겁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우리 전략자산으로도 요격이나 탐지가 쉽지 않겠어요?
【 답변3 】
포세이돈과 같은 원리라면 우리 군 탐지 방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일의 잠항 속도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인화가 가능한 수준인지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오늘 공개한 내용에서 해일이 시속 5.5km 정도 속도를 낸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290km 이동이 가능해, 북한 해역에서 출발해 부산항까지는 잠항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북한 주장처럼 다른 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하면 주일 미 해군기지 등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많을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 질문4 】
이게 과장된 내용이라면,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을 하고 그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북한의 속내는 뭘까요?
【 답변4 】
핵실험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늘 북한 보도 내용을 잘 살펴보면 북한의 초조함이 읽힙니다.
"중요 무기시험과 발사훈련이 주변국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당과 공화국 정부를 대표해 적들에게 다시 한 번 무모한 반공화국전쟁연습소동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고도 말합니다.
2017년 핵무력 완성 이후 북한은 핵 버튼이 항상 놓여 있다, 미국을 향해 또 우리를 향해 본토를 타격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 클로징 】
당시에 벼랑 끝 전술이 결국 제재로 이어지는 쓴맛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역린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조 팀장,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출처 : 러시아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