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툭' 끊어지더니 굉음 내며 추락한 초고층 놀이기구…어린이 15명 중상
입력 2023-03-24 13:02  | 수정 2023-06-22 13:05
현지 경찰 도착하자…안전관리자 도주
인도, 계속되는 초고층 놀이기구 사고

인도에서 한 고층 놀이기구의 케이블이 끊어져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5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의 한 지역 단체가 설치한 간이 놀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놀이기구는 케이블에 기계를 연결해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가동됐는데 케이블이 끊어진 것입니다.

사고는 저녁 6시 15분쯤 발생했습니다. 당시 최고 높이에 도달한 놀이기구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부모들의 비명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충돌 소리가 잠잠해지고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새어 나오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놀이기구에는 총 25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15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상자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총 15명이었습니다. 이번 놀이기구 사고는 탑승자 대다수가 어린이여서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현지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박람회장으로 충돌했고 중상자 15명을 포함 부상자들을 인근 JLN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어 놀이기구 사고가 발생하자 수습하기는커녕 현장을 떠난 행사 주최 측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 현장 상점과 포장마차는 문을 닫았습니다. 아울러 놀이기구 안전 관리에 책임이 있는 현장 관리자와 행사 주최자는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경찰은 사건 경위에 대해 "놀이기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며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추후 수사를 통해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작년에도 비슷한 고공 놀이기구가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7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 모할리의 한 행사장에서 관람객 50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높은 기둥을 중심으로 돌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다가 15m 아래로 빠르게 추락해 땅에 충돌한 사고였습니다.

사고 영상을 보면 원반 모양의 좌석이 기둥을 타고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다 꼭대기에 닿자 엄청난 속도로 곤두박질치더니 그대로 바닥에 떨어집니다.

이어 좌석이 땅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안전벨트가 풀려 일부 탑승객들은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어린이와 여성 등 16명이 다쳤고 이 중 일부는 목과 머리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드롭타워' 놀이기구는 탑승객들을 태우고 15m 높이까지 올라간 뒤 급하강하다가 바닥 직전에 멈추는 방식인데, 당시 제동장치 고장으로 탑승객 좌석이 멈추지 않고 바닥까지 추락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 등 사고 수습을 해야 할 행사 관계자와 직원들이 현장에서 도망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직원들 대신 주변 관람객들이 구조작업에 나섰었고, 현장에는 구급차도 마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에서는 계속되는 놀이기구 사고와 인명피해로, 시민들의 안전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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