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영제 체포동의안 30일 표결…국힘, 불체포특권 포기로 이재명 압박
입력 2023-03-24 07:00  | 수정 2023-03-24 07:21
【 앵커멘트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습니다.
오는 30일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후보자 측에서 7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지난 20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법원을 거쳐 어제(2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습니다.


하 의원은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억울하다며 온정을 베풀어달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가 당론에 가깝다는 입장입니다.

당내 의원 50여 명은 한발 더 나아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
- "방탄국회 때문에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되고 여야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정치권 스스로 끊을 때가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 내로남불, 부결시키면 부패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오는 30일 이뤄질 전망인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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