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사진 달라"…롯데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롯데, 최고 징계 수위 공식 퇴출 결정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트 투수 서준원(22)이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받아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최미화)는 오늘(23일) 서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게 해 전송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서 씨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도주할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서 씨는 이날 오전 구단 측에 자신의 입건 사실을 알렸습니다.

롯데는 서 씨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검찰로 이관됐음을 확인한 직후 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고 수위 징계인 구단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구단은 선수 관리 소홀은 인정하고 추후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단의 소속 선수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편, 신금초와 개성중, 경남고를 졸업한 2000년생인 서 씨는 2019년 1차 지명 선수로 계약금 3억 5,000만 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습니다.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 지난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