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대공원 탈출한 얼룩말…3시간여 만에 주택가서 생포
입력 2023-03-23 19:00  | 수정 2023-03-23 19:39
【 앵커멘트 】
오늘(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이 탈출해 도심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룩말은 차도와 골목길을 질주하다 구석진 골목 주택가에서 3시간여 만에 생포됐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위에 빽빽이 서있는 차량 사이로 얼룩말 한 마리가 걸어나오더니, 달려나갑니다.

얼룩말의 질주는 골목길에서도 마찬가지.

차량 2대가 다니기도 힘든 좁은 길에서 힘차게 달리다 아이와 충돌할 뻔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어린이대공원 우리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한 얼룩말의 모습입니다.


질주하던 얼룩말은 한 시민이 몸으로 진로를 가로막은 뒤에야 속도를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목격자
- "차를 주차하고 바로 내려갔는데 얼룩말이 지나가…말인 줄은 몰랐는데…터벅터벅 소리 듣고 보니까 얼룩말이 스윽 지나갔으니까…."

오후 2시 43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시민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골목길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골목길에서도 질주를 이어간 얼룩말은 이 골목에서 2시간 넘게 대치하다 오후 6시가 돼서야 생포됐습니다."

마취총으로 얼룩말을 잠재우는 과정에서 얼룩말이 쓰러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도로 통제가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취된 채 트럭에 실려나간 얼룩말은 곧바로 대공원으로 복귀해 수의사 진료를 받게 됩니다.

대공원 관계자는 "탈출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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