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죄수 2명, 칫솔로 벽 뚫고 탈옥…잡힌 곳도 '황당'
입력 2023-03-23 15:48  | 수정 2023-03-23 16:18
탈옥범들이 교도소 벽에 뚫은 구멍/사진=연합뉴스
주민 신고로 인근 팬케이크집에서 붙잡혀


미국에서 수감자 2명이 칫솔을 갈아 만든 꼬챙이로 교도소 벽에 구멍을 내 탈출했다가 9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어제(22일) 미 방송 NBC뉴스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교도소 간수들은 지난 20일 오후 7시 15분쯤 인원 점검을 하던 중 존 가자(37)와 알리 네모(43)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감자들은 칫솔로 만든 꼬챙이로 교도소 건물 내벽의 취약 지점을 찾아내 허물어 벽 사이에 떨어져 있던 철근을 주웠고, 이 철근으로 본격적으로 벽에 구멍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출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구멍을 만든 이들은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인 교도소 벽면을 따라 외부로 도망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약 11㎞를 걸어서 이웃 마을에 있는 24시간 팬케이크 체인점 '아이홉'에 들어갔다가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21일 오전 4시 20분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체포된 뒤 별다른 소동 없이 뉴포트뉴스 교도소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탈옥범 존 가자(37·왼쪽)와 알리 네모(43)/사진=연합뉴스


탈옥범 가자는 법정 모독과 보호관찰 위반 등의 혐의로 작년 12월부터 형기를 살고 있었고, 네모는 신용카드 위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작년 10월부터 수감 중이었습니다.

한편 교정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건물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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