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대 조폭 양성…'경기 북부' 활동 무대
입력 2010-03-09 17:18  | 수정 2010-03-09 17:18
【 앵커멘트 】
경기도 파주와 의정부 등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10대 청소년들을 폭력배로 양성해 다른 조직과 영역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보험사기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유흥가.


흰 정장 등을 차려입은 건장한 사내들이 세를 뽐내며 어슬렁거립니다.

이들은 지난 93년 결성된 파주 '스포츠파'로 98년 두목 박 모 씨 등 2명이 살해된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으며 조직이 와해됐습니다.

하지만, 차츰 세력을 회복한 뒤 다시 불법을 일삼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유흥업소들로부터 보호비를 받아 챙기고 사채를 빌려주거나 불법 도박장을 열어 활동 자금을 모았습니다.

또 가족 등 주변 사람을 동원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 직원을 협박해 90여 차례에 걸쳐 3억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세력 확장을 위해 다른 조직과 패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조직원 관리도 철저했습니다.

10대 청소년이라도 가입을 거부하면 흉기를 휘둘러 중상해를 입혔고, 탈퇴한 조직원은 납치해 감금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탈퇴 조직원
- "얼굴·몸 전체랑 30~40대 정도…. 안 하면 죽느니 살리느니 배트로 맞느니 해서 무서워서 했는데 도망 나왔어요."

경찰은 두목 40살 김 모 씨 등 조직원 12명을 구속하고 2개 폭력조직원 26명은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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