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1억7천만달러 수준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4년 정도 줄다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원전 사고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어·냉장 및 냉동 어류·갑각류·연체동물 등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억7천415만달러, 2천260억원으로 2010년 2억1천221만달러 이후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0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해입니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활어로 수입액이 8천402만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48.2%였습니다.
지난해 어패류 수입량은 3만2천588t으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2010년과 비교하면 아직 40.0% 정도입니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2010년의 40.0%에 머물고 있는데도 수입액이 82.1%까지 회복한 데는 상대적으로 값비싼 활어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일본 활어 수입액은 2천890만달러로 어패류 수입액의 13.6%에 그쳤습니다. 당시에는 신선·냉장·냉동 어류 수입액이 활어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을 다른 수입국들과 비교하면 6위 수준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액수의 어패류를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14억1천570만달러였고 중국(10억2천563만달러), 베트남(6억7천681만달러), 노르웨이(5억9천261만달러), 미국(2억2천498만달러), 일본 등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캐나다(1억3천78만달러), 페루(1억2천43만달러), 대만(1억1천964만달러), 홍콩(1억1천201만달러) 등이 10위권에 들었습니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인 2010년에는 중국과 러시아 연방, 베트남에 이어 4위였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