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78)가 하루 한 번 이상 외부인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아 공개한 정씨의 접견 기록에 따르면 정씨는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지난해 10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1일 동안 총 265회 외부인을 접견했는데, 이 중 일반 접견은 3건, 변호인 접견은 262회 입니다.
이는 하루에 1.8회꼴로 외부인을 만난 셈인 것으로, 과거 '황제 접견' 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4번), 최순실 씨(0.82번), 이명박 전 대통령(0.6번)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 박범계 의원은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빈도는 일반 수감자와 상당히 괴리가 있어 정씨가 변호인 접견을 개인 여가 시간처럼 악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교정당국과 대한변협 차원의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정씨는 지난 2001~2006년 말레이시아, 홍콩, 경기 안산의 숙소 등지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습니다.
출소 4년 만인 지난해 10월, 홍콩과 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2명을 수십차례에 걸쳐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또다시 구속기소 돼 대전지법에서 재판받고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