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실서 쓰러진 할머니 구하던 초등생, 감전사고로 숨져
입력 2023-03-22 10:31  | 수정 2023-03-22 10:34
경찰/사진=연합뉴스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전기온수기가 설치된 욕실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던 손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34분쯤 포항시 남구 한 주택 욕실에서 초등학생 A 양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A양은 할머니가 욕실에서 반려견을 씻기던 중 쓰러지자, 할머니를 구하려고 욕실에 들어가 전기온수기에 연결된 샤워기를 치우는 과정에서 쓰러졌습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양은 끝내 숨졌습니다. A양의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욕실 전체에 전기가 흐른 점, 그리고 전기온수기를 잡고 있던 A양의 손에 탄 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미뤄 감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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