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민용 "김용 다녀간 뒤 1억 사라져…형님 약입니다 농담도"
입력 2023-03-21 19:00  | 수정 2023-03-21 19:26
【 앵커멘트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준 1억 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사무실을 다녀간 후 사라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억 원을 주며 '약을 가져왔다'고 농담을 던졌고, 유 부원장은 '이따 용이 형이 올 거야'라고 얘기했다는 구체적 상황까지 덧붙였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으로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억 원을 가져간 것으로 판단하는 정황을 밝혔습니다.

정 변호사는 김용 전 부원장의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의 측근 이 모 씨로부터 받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전달한 1억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사무실을 다녀간 후 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용이 돈 받는 장면 직접 본 건 아닌가?
….

정 변호사는 이 모 씨가 1억 원이 침향원 쇼핑백에 담겨 있어 "약입니다"라고 농담을 했고, 자신이 이 돈을 유씨에게 건넬 때도 같은 농담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따 용이 형이 올 거야"라고 답변 한 뒤 김 전 부원장이 오자 유 전 본부장이 문을 열어주고 함께 사무실로 이동해 10분쯤 있다가 김씨가 나갔다"고 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정 변호사가 검찰에서 1억 원이 골프 브랜드 쇼핑백에 담겨있다고 진술했는데 약 봉투로 진술이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민주당 정치인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온 다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 인선을 신경써야한다며 "형들(정진상)이 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가야한대"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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