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인들 스토킹 범죄로 인한 고통 多
유튜브 구독자 106만 명을 보유한 BJ 릴카가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습니다.지난 16일, 릴카는 지인들과 호주 여행을 한 후 인천공항에서부터 한 스토커가 따라붙었다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라이브 방송에서 릴카는 "공항에서 여자 화장실 앞까지 따라왔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는 "지고 싶지 않다. 그냥 내일부터 자료 정리해서 방송을 하겠다"며 "그런데 지금 그 사람 아무렇지 않은 척 채팅을 하네. 생각보다 더 XXX이네, 즐기고 있냐. 심지어 아프리카TV 때부터 알던 사람"이라며 라이브 방송에 글을 남긴 스토커를 저격했습니다.
앞서 릴카는 현재 스토커 외에도 2021년 한 남성이 자신을 따라다니며 스토킹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토커가 자신의 자택으로 인터폰 거는 모습,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오는 모습 등을 편집 없이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인터넷 방송인들이 스토킹 범죄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특성 상 방송인의 거주지, 이동 동선 등 신상 정보가 실시간 또는 녹화 방송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배달 기사의 목격담을 통해 특정 방송인의 신상 정보가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스토커가 방송인이나 그들의 가족에게 실제로 해를 가하는 심각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여성 BJ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BJ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토킹 범죄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정부와 경찰 쪽 대응 마련도 중요하고 플랫폼 차원에서도 스토킹 문제에 대한 방지 노력이 중요하다"며 "더 중요한 건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스토킹 범죄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정하는 노력들이다. 방송인도 인격적인 존재라는 부분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인식 개선들이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