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연 "또 다른 박경석 될 것"…'출석 불응' 박경석 체포
입력 2023-03-17 19:02  | 수정 2023-03-17 19:36
【 앵커멘트 】
경찰이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박 대표는 그동안 18차례 경찰 출석을 거부했는데, 체포영장 집행 직전까지 철창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차별을 봐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휠체어에 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목에 쇠사슬을 두르는가 하면,

박경석 대표는 아예 쇠창살 구조물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얼마나 장애인들에게 지독한 차별을 가했는가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삼각지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 휠체어 탑승 시위를 벌여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용기 /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 "우리 박경석 대표 잡아가도 우리 모두는 또 다른 박경석이 될 것입니다."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어 앞선 18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했던 박 대표는 집회가 끝난 뒤, 전격 체포됐습니다.

- "리프트 차량 준비해 오셨습니까?
- "네 그렇습니다."

박 대표가 체포되던 시각, 일부 전장연 활동가가 도로에 난입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장애인 버스를 이용해 박 대표를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하고, 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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