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아라"…봄철 산란기 '비상'
입력 2023-03-17 09:00  | 수정 2023-03-17 09:31
【 앵커멘트 】
최근 포천과 김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경기도 내 돼지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요즘 같은 산란기엔 야생 멧돼지 활동량이 늘어서 더욱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경기도가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의 한 양돈 농가.

농장 안팎으로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두 차례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자식처럼 기르던 돼지를 묻었던 터라 농장주는 걱정이 앞섭니다.


봄철 야생 멧돼지 산란기가 도래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농장 주변에 울타리까지 보강했습니다.

▶ 인터뷰 : 오명준 / OO농장 대표
- "벌써 두 번이나 돼지를 전체 도수 묻게 되었습니다. 이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고요. (야생 멧돼지가) 농장에 못 들어오게 하려고 농장 주변에 외부울타리를 치게 됐고요."

2년 전 강원도 영월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 이후 경기도 전역에는 '위험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 1월에만 김포와 포천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는 매주 수요일을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퇴치의 날로 지정하고, 농가와 주변 도로 등을 일제히 소독하고 있습니다.

또, 농장 인근 산행과 트랙터 반입을 금지 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3~4월은 야생멧돼지 개체 수가 증가하여 활동이 활발한 시기입니다.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주들께서는 입산을 금지해주시고,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해서 철저히 소독해주시길…."

올해 1월부터 농가에 방역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는데, 경기도는 미흡한 농가를 점검하고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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