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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났지만…나폴리 새 역사 쓴 김민재
입력 2023-03-16 19:00  | 수정 2023-03-16 20:04
【 앵커멘트 】
김민재가 소속팀 나폴리의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김민재가 맹활약하기 전 나폴리 도심이 '쑥대밭'이 됐다고 하는데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뿌연 연기와 홍염 속에서 쉴 새 없이 울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어디론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무장 경찰들.

테러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중심가 제수 누오보 광장입니다.

김민재의 나폴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4시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난동을 일으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프랑크푸르트 팬의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자 나폴리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든 겁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지난달 2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차전 직후 나폴리 원정 팬들이 폭행을 당하자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2차전 관전을 막았습니다.

경찰차에 불까지 지르고 도시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프랑크푸르트 팬들을 향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팬이 아니라 깡패"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김민재는 김민재였습니다.

감독의 배려로 선발 출전해 66분만 뛴 김민재는 빠른 판단과 몸을 날리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소속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원정 1차전에서 2대 0으로 이겼던 나폴리는 합계 5대 0으로 192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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